프로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가끔씩 심판이 보크를 외치면서 주자들을 진루시키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이 때는 이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해설진이 설명해 주는 데로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실제로 사회인야구 경기 중 보크가 선언되면 많이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는 합니다. 특히 경력이 많지 않은 초보 투수들은 보크 판정을 받고 나면 다음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평정심을 찾기 어려운데, 이 글에서는 투구의 보크 판정의 대표적인 유형인 투수의 속이는 동작, 정지 동작 미비, 축이 되는 발을 움직였을 때의 보크 판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투수의 속이는 동작
보크는 투수가 주자를 속이려는 동작을 할 때 판정되는 위반 행위를 말합니다. 그중에서도 속이는 동작은 가장 혼란스러운 보크 유형 중 하나입니다. 이 판정은 투수가 실제로 공을 던질 의도가 없으면서 홈 플레이트를 향해 투구를 할 것처럼 하는 행동에 대해 적용됩니다. 속이는 동작의 대표적인 예로는 투수가 세트 포지션에서 갑자기 움직여 주자를 견제하려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몸을 틀어 주자를 견제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동작은 보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동작은 주자를 혼란스럽게 하여 도루하려는 시도를 방해하거나 주자의 주루를 방해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규정 위반으로 판단됩니다. 즉, 주자에 대한 기만행위로 간주하여 심판의 판단에 따라 보크로 판정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투수가 주자를 속이려는 동작을 할 때 발의 위치와 움직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투수가 견제를 위해 발을 움직였지만 그 동작이 투구 동작과 혼동될 수 있는 경우, 심판은 이를 보크로 판정할 수 있습니다. 속이는 동작에 대한 보크 판정은 주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투수들은 이 규정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투수가 실수로라도 속이는 동작을 통해 보크를 판정받게 되면 주자는 1개 베이스를 자동 진루하게 됩니다. 따라서 투수는 규정을 잘 이해하고 훈련을 통해서 견제나 투구할 때 보크를 판정받지 않고 주자를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도록 해야 합니다.
정지 동작 미비
투수는 주자가 있을 경우 세트 포지션을 취하게 됩니다. 이 때도 보크 판정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세트 포지션에서의 정지 동작 미비는 많은 투수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보크 판정 중 하나입니다. 이 보크 판정은 투수가 세트 포지션에서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투구를 시작할 때 적용됩니다. 이는 투수가 공정하지 못하게 주자를 속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인데 세트 포지션에서의 정지 동작은 투수가 투구를 준비하기 위해 두 발을 고정하고 몸을 멈춘 상태에서 일정 시간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판에 따라 판정이 애매하게 다른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 정지 시간은 1초 이상이어야 하며, 투수는 이 시간 동안 완전히 정지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만약 투수가 이 규정을 어기고 바로 투구를 시작한다면 이는 보크로 판정될 수 있습니다. 정지 동작 미비에 대한 보크 판정은 주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됩니다. 투수가 세트 포지션에서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빠르게 투구를 시작하면, 이는 주자가 투구 타이밍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어 공정한 경기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루를 시도하려는 주자에게는 투수가 세트 포지션에서 완전히 정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투수가 정지하지 않고 투구를 시작하면 주자는 도루 타이밍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지며, 이는 주자에게 불리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간혹 프로야구에서도 정지 동작 미비로 인한 보크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투수들은 정지동작에 익숙해지도록 투구 패턴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축이 되는 발을 움직였을 때
축이 되는 발이 문제가 되어서 발생하는 보크는 투수들이 자주 혼동하는 보크 판정 중 하나입니다. 축이 되는 발은 투수의 투구 동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 투수는 오른발이, 왼손잡이 투수는 왼발이 축이 되는 발이 되는데 투수가 투구 동작을 시작할 때 축이 되는 발은 반드시 투구판에 고정되어 있어야 하며, 피벗발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투수가 투구 동작을 시작하기 전에 축이 되는 발이 투구판을 벗어나면 이는 보크로 판정됩니다. 두 발이 축이 되는 발을 벗어나는 동작은 주로 견제 동작에서 문제가 됩니다. 투수가 주자를 견제하려고 할 때, 축이 되는 발을 움직여 주자를 속이려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동작은 주자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보크로 간주됩니다. 예를 들어, 투수가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축이 되는 발을 벗어나면 주자는 이를 투구 동작으로 오해하고 도루 시기를 잘못 판단할 수 있습니다. 투수는 이러한 보크 판정을 피하기 위해 축이 되는 발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주자를 견제하려면 축이 되는 발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투구 동작과 견제 동작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견제를 위해서는 투구판에서 축이 되는 발을 완전히 떨어 뜨린 후에 몸을 틀어 견제를 하여야 하는데, 왼손 투수의 경우는 1루 견제 시, 오른손 투수의 경우는 3루 견제 시에는 또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다음에 좀 더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다만 투구판과 축이 되는 발을 잘못하여 보크 판정을 받지 않도록 투수는 훈련을 통해 피벗발을 고정하는 방법을 익히고, 규정을 준수하는 견제 동작을 연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