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그립을 잡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각자 느낌이나 유연성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지만 테니스에서 그립은 가장 기초이면서도 중요하기에 이번에는 그립 포지션, 여러 가지 그립,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립 포지션의 이해
테니스라켓의 그립을 잡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공을 치기 위해서 그립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립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라켓 컨트롤과 파워, 정확성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또 서브, 포핸드, 백핸드, 발리, 슬라이스등 샷의 종류에 따라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른 그립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주 기초적인 기술이지만 너무 기초적인 나머지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 젓가락질을 배울 때부터 젓가락을 잡는 법을 가르치지만 이를 무시하고 젓가락만 잘되면 되겠지 하고 넘어가다 보면 결국 성인이 되어서 후회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때문에 초심자일수록 그립에 많은 신경을 써서 기본기를 다져놀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라켓을 밑부분(버트)을 눕혀서 보면 8 각형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각 모서리를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1~8까지 번호를 부여하고 이 모서리에 검지의 아랫부분과 손바닥의 왼쪽 아랫부분(오른손잡이 기준)으로 그립을 잡는 것으로 그립 포지션을 구분합니다.
여러 가지 그립
이스턴 그립은 테니스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그립 중 하나입니다. 특히 포핸드에서 많이 사용되고 로저 패더러가 사용하는 그립으로 유명합니다. 강한 포핸드를 구사하기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90년대에 가장 많이 쓰였던 그립입니다. 현재는 주로 세미웨스턴그립을 많이 사용하지만 기본적으로 포핸드 그립을 잡을 때 이스턴 그립을 권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낮은 공, 높은 공 모두 치기에 적합하고 스핀을 주기에도 용이합니다. 다만 최근 추세인 탑스핀에는 다른 그립에 비해 부족해서 세미웨스턴그립을 최근에는 더 선호합니다. 컨티넨털 그립은 서버나 발리 또는 슬라이스, 양손 백핸드의 오른손으로 주로 사용되는 그립입니다. 유니버설 그립이라고도 하는데 다양한 샷에 쓰이기 때문입니다. 2번 포지션에서 그립을 잡으면 컨티넨털 그립이 되는데 스핀을 주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일반적인 포핸드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세미웨스턴그립은 현재 포핸드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그립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추세인 강한 탑스핀을 주기에 적합하고 높은 볼을 치기에도 장점이 있습니다. 적응이 편하고 다양한 샷을 구사하기에 무리가 없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파워는 이스턴 그립에 비해 떨어질 수 있습니다. 4번 포지션이 세미웨스턴 그립입니다. 5번 포지션에서 그립이 웨스턴 그립입니다. 스핀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을 가진 그립입니다. 포지션의 특성상 특히 높은 공을 처리하기에 유리하지만 포지션 자체가 너무 극단적이어서 적응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중급자 이하 플레이어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그립입니다.
주의할 점
각 그립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경기 중 그립을 자주 돌려 잡아야 하고 잘못된 그립으로 인한 샷의 영향력은 매우 클 수 있지만 스윙스피드나, 각도, 팔로우 등 다른 점에 묻혀서 잘못된 그립이 원인이 될 수 있는 점을 간과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각 샷에 대한 적합한 그립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경기 중에는 그립을 보고 돌려 잡을 수는 없기에 그 감각이 몸에 익어서 경기 중 빠른 그립의 전환이 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과도하게 큰 힘을 들여서 그립을 잡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도구를 사용하는 스포츠들이 그렇듯이 힘을 빼고 라켓을 잡는 것은 손목의 유연성이나 스윙스피드를 살리는 데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스윙 중 그립에 힘을 주어야 할 때, 빼야 할 때를 구분하여 자연스러운 스윙이 나올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합니다. 각 그립별로 미묘한 차이로 인해 스윙의 파워나 스피드, 높고 낮은 공에 대한 대처가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적합한 그립을 연구하는 일은 경기 중 실수를 줄이고 경기력을 향상하는 데 매우 중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