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라켓의 스펙으로는 헤드사이즈, 무게, 그립, 스트링패턴, 밸런스 등이 있습니다. 테니스라켓의 스펙(사양)의 명칭과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무게
테니스라켓의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초보들에게는 테니스라켓에 따라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우나, 무게의 선택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대부분 처음시작할 때 권장되는 무게는 남자 285~295, 여자 265~275g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4~50대 이상으로 나이가 좀 있으시고 근력이 약하다면 남자 285, 여자 265g 정도가 적합하고 2~30대에 근력이 좀 있으시면 남자 305, 여자 275g 정도로 시작하시는 게 적합합니다. 나중에 실력이 늘고 더 강력한 파워를 원하실 때에는 차츰 무게를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헤드사이즈
무게 다음으로 중요한 게 헤드사이즈인 것 같습니다. 보통 헤드사이즈는 라켓의 공이 닿는 면적으로 이해하시면 되는데, 클수록 맞추기는 쉽지만 컨트롤하기가 어렵고 작으면 반대로 컨트롤하기가 쉽고 스핀을 주기 유리합니다. 헤드사이즈는 평방인치(sq in)로 표기하는데 일반적으로 100sq를 사용합니다. 이는 초보자뿐만 아니라 중급자 이상의 구력을 가지신 분들도 즐겨 쓰는 사이즈이며, 실력이 늘수록 작은 사이즈의 라켓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sq보다 큰 헤드사이즈는 주로 시니어들이 많이 사용하십니다.
그립
생각보다 그립은 라켓의 선택과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립은 라켓의 손잡이 부분을 말하는데 테니스라켓에서 유일하게 손이 닿는 부분인 만큼 관리도 중요하지만 부상의 방지와 원활한 접지력을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그립은 교체가 가능하고 소모품인 만큼 처음 테니스라켓의 선택에 있어서는 두께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두께도 일부 조절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우리나라 동호인들은 2 그립을 사용합니다. 두께에 따라서 1~5 그립 정도로 구분을 하는데, 2 그립 외에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 정도로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손이 더 크신 분들은 3 그립이 적합할 수도 있으며, 손이 작은 여성이나 어린이들은 1 그립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스트링패턴
다음은 스트링패턴입니다. 스트링은 소모품이므로 교체가 가능하지만 패턴은 교체할 수 없습니다. 스트링패턴이라 함은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되는 스트링의 수를 말하는데 가장 일반적인 스트링패턴은 16x19입니다. 16개의 수직스트링(메인스트링)과 19개의 수평스트링(크로스 스트링) 패턴으로 형성된 구조입니다. 그리고 다른 스트링패턴은 18x20이 있습니다. 초보자들에게는 16x19 패턴을 주로 권장하고 이는 스핀에 유리하고, 파워가 더 높게 형성됩니다. 반면에 컨트롤은 18x20이 더 유리하고 스트링의 수명에도 도움을 줍니다.
밸런스
마지막으로 밸런스입니다. 밸런스에 따라서 헤드 부분이 더 무거운지, 그립 쪽이 더 무거운지에 따라서 헤드헤비, 밸런스, 헤드라이트 등으로 구분합니다. 헤드헤비는 헤드 쪽이 더 무겁게 제작된 라켓으로 파워에 유리하고 헤드 무게를 느끼기에 더 유리합니다. 밸런스는 헤드와 그립 쪽 무게가 균형 있게 분포된 라켓을 말하며 다양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추구하는 경우에 적합하고 말 그대로 조화가 좋습니다. 헤드라이트는 헤드가 가벼운 라켓을 말하는데 컨트롤과 쉬운 조작감으로 초심자에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테니스라켓에는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스펙이 존재합니다. 처음에는 무게나 헤드사이즈를 선택하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시작하고 어차피 나중에는 욕심이 생겨 이것저것 사용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동일한 스펙을 가지고 있어도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고 본인에게 적합한 게 다를 수 있으니, 우선 자기만의 라켓을 가지고 천천히 욕심을 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